[3월호 기획특집] 다시 기본으로(Back to the Basic), 농장 경영 이것만은 지키자!!

대내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양돈사업을 위해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근간은 바로 모돈 번식성적이다.

다산성 모돈이 보편화되면서 유럽과 같은 높은 번식성적을 보이는 우수한 농장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산성 모돈의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모돈 관리의 기본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특히 후보돈 관리가 제대로 잘 적용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모돈 관리의 기본인 후보돈을 중심으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우리 농장의 후보돈 육성 프로그램은?

(1) 독립적인 후보돈사 운영
농장에서는 좋은 유전력을 가진 후보돈을 선택하고 도입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후보돈사를 운영하는 것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번식돈의 성적은 후보돈 육성에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후보돈의 바른 선택과 육성 프로그램이 우리 농장에 제대로 적용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2) 격리와 순치 프로그램 준수
우선 별도의 독립된 후보돈사 또는 별도의 최소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농장으로 질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순치를 통해 후보돈이 기존 돈군에 잘 편입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질병관리는 농장의 최우선 관리 포인트가 되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 

(3) 후보돈 전용 사료 및 급여 프로그램 적용
후보돈은 비육돈과 다르게 번식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이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농장들이 일반 육성돈 사료를 급여하는 경우가 많다.

▲ (그림 1) 권장 후보돈 급여 프로그램

반드시 후보돈 전용 사료를 급여하고 급여 프로그램도 잘 준수하여야 한다. 후보돈은 번식에 적합한 체성숙과 성성숙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성장속도를 조절하고 번식을 위한 체조직(골격, 단백질, 지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지 않도록 섭취량을 제한하여 일당증체량(700g/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4) 초교배일령과 체중
후보돈 육성 프로그램의 관리지표는 초교배체중과 일령이다. 돼지가 너무 빠르게 성장하거나 과비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권장하는 초교배체중과 일령은 150kg 이상, 240일령 이상이다. 너무 빠른 초교배일령은 2산차 신드롬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고, 결국 모돈의 연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유럽의 많은 농장들은 초교배일령이 높은 경우가 많다.

과비는 번식 성적과 포유기간 사료 섭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등지방이 두꺼울수록 포유기간 섭취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초산돈의 과비는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후보돈부터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 (그림 2) 등지방 두께에 따른 산차별 포유기간 사료 섭취량

(5) 강발정 유도 및 발정 체크
후보돈의 발정이 강하게 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용한 별도의 교배사 환경을 조성하고, 강발정을 위한 조명관리와 웅돈을 직접 노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 1) 강발정을 위한 조명관리. 이유 1주일 전부터 16시간/일(300~350lux)
▲ (사진 1) 강발정을 위한 조명관리. 이유 1주일 전부터 16시간/일(300~350lux)

하지만 많은 농장들이 이를 놓치고 있다. 강한 발정 유도와 체크는 초산돈의 높은 번식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 농장의 높은 번식성적을 위해서는 후보돈 육성 프로그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 (사진 2) 웅돈 직접 노출 - 하루 2회(10~15분)

이를 통해 초산차 모돈의 번식성적을 높게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강한 출발이 결국 모돈의 연산성과 농장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 (그림 3) 후보돈 관리에 따른 산차별 생존산자수 차이

다산성 모돈의 유전력을 극대화하고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 농장에 좋은 후보돈 육성 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는지부터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후보돈 관리는 우리 농장의 미래이며 높은 생산성을 위한 근간이다. 

 

 


박진성 Ph.D.
천하제일사료 축산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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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피그앤포크한돈 2024년 3월호 2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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