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와 사료요구율(FCR)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제안

현재 사료단가에 대한 추정

(사)대한한돈협회에서 6월말 기준 사료 이용단가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700원~749원 이용비율이 2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650~699원 사이가 28%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 (그림 1) 6월말 기준 사료이용 단가 및 점유율(한돈협회 발표자료)
▲ (그림 1) 6월말 기준 사료이용 단가 및 점유율(한돈협회 발표자료)

6월 이후 추가 사료가격 인상 등을 감안 시 8월말 기준 국내 평균 사료 이용단가는 750원 전후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사료가격 추가 인상이 없다면 연말 누계 사료단가는 국내 평균 700원 전후로 추정할 수 있다.

(표 1)은 국내 양돈농가들의 사료단가를 근거로 분석한 출하두당 사료비, 생산비, 손익분기 산정표이다.

현 시점에서 국내 양돈농가의 평균 사료단가를 750원으로 산정하고, 한돈협회에서 제시한 국내 평균 사료요구율 3.3으로 분석 시 비육돈 출하두당 사료비는 284,625원, 생산비는 434,625원, 손익분기 지육단가는 4,939원 내외로 분석이 된다.

즉, 돈가가 5천원 이하면 적자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9월까지는 돈가가 5천원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으나 10월 이후 돈가 하락 시 본격적인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

사료이용 형태 분석

▲ (그림 2) 2021년 평균 사료단가 대비 구간별 평균 대비 가격 수준
▲ (그림 2) 2021년 평균 사료단가 대비 구간별 평균 대비 가격 수준
▲ (그림 3) 2022년 평균 사료단가 대비 구간별 평균 대비 가격 수준
▲ (그림 3) 2022년 평균 사료단가 대비 구간별 평균 대비 가격 수준

(그림 2)와 (그림 3)은 2021년과 2022년 평균 사료단가 대비 사료구간별 가격수준 분석자료이다.

이 자료는 필자가 근무하는 부경양돈농협 조합원들의 실제 이용내역을 근거로 분석한 자료로 사료회사나 이용제품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평균 단가와 가장 유사한 사료품목은 포유돈사료로 2021년의 경우 평균 단가 대비 1.03배 수준에서 금년 1.01배로 평균 단가에 가장 근접한 단가를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농장에서는 포유돈사료 이용단가로 농장의 전체 평균 단가를 간단하게 추정할 수 있다.

2021년과 2022년 구간별 사료의 평균 단가 대비 가격 수준 비교 시 작년 대비 구간별 가격 격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금년 사료가격 인상 시 정률이 아닌 정액 방식인 단가 인상의 결과로 생각한다.

갓돈 사료 이용단가의 경우 2021년 평균 대비 3.05배에서 금년 2.67배로 하락한 반면 육성과 비육구간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자돈구간 사료를 제외한 젖뗀~비육구간에서의 가격 차이는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참고로 한돈협회의 6월 배합사료 가격 일제 조사에서 비육사료(육성돈)가 평균 단가 대비 93%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사료 이용 농가의 92%와 유사한 비율을 보이고 있어 금번 분석데이터가 일정 수준 국내 전체 양돈농가의 사료비 구성을 분석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료 이용구간별 점유율은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 조합원들의 2021년 사료구간별 연평균 이용률 분석자료이다. 육성·비육돈 비율은 57.8%이며, 젖뗀 이하 자돈사료 비율은 27.8%, 모돈사료 비율은 14.1%로 나타났다.

▲ (그림 4) 사료 이용구간별 점유율
▲ (그림 4) 사료 이용구간별 점유율
▲ (그림 5) 2021년, 2022년 구간별 사료 대금 점유율 추이 
▲ (그림 5) 2021년, 2022년 구간별 사료 대금 점유율 추이 

(그림 5)는 (그림 4)의 사료 이용구간별 물량을 근거로 사료 이용대금을 세부 분석한 자료이다. 2021년도 연간 분석 시 갓돈사료의 경우 물량 점유율은 2.5%로 가장 낮은 반면 금액 점유율은 7.2%로 약 3배 가량 높고, 젖돈 사료의 경우 물량 점유율은 5.7%이지만 금액 점유율은 10.8%로 2배 가량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자돈사료는 물량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로 낮은 반면 금액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매우 높아 사료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료요구율(FCR) 관련 다른 항목과의 연관성

자돈사료의 적정한 이용비율, 구간별 사료급여 비율과 사료요구율, 출하체중에 따른 사료요구율에 대하여 고민해 보자. 여기에 나오는 분석자료는 모두 부경양돈농협에서 2021년 조합원 농가들의 실제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자료이다. 

(1) 구간별 사료 비율과 사료요구율과의 관련성
일반적으로 자돈사료 비율이 높으면 사료 이용단가는 상승되어도 조기 성장을 유도하여 전체적인 사료요구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분석결과 사료요구율이 우수한(낮은) 농장에서 자돈사료 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자돈사료 비율이 증가할수록 사료요구율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림 6) 구간별 사료 비율과 사료요구율 연관성 분석
▲ (그림 6) 구간별 사료 비율과 사료요구율 연관성 분석

이는 시설환경이 낙후되었거나 질병 피해가 많은 농장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돈사료 급여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사료단가는 상승한 반면 사료요구율은 악화되어 사료비가 높게 형성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자돈사료 비율이 증가할수록 분뇨처리 비용 증가라는 눈에 보이지 않은 손실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사료요구율 개선은 단순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자돈사료를 많이 급여하는 것이 아닌 사료요구율을 저하시키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사료비 절감뿐 아니라 생산성적까지 같이 개선하는 올바른 길이라 생각한다.

(2) 사료요구율과 출하체중과의 상관성
농장의 출하체중과 사료요구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이다.

▲ (그림 7) 사료요구율과 출하체중의 상관성
▲ (그림 7) 사료요구율과 출하체중의 상관성

사료요구율은 생체기준 115kg 내외 출하 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생체기준 113kg~116kg 구간에서 가장 우수한 사료요구율을 보였다. 또한 출하체중이 생체기준 평균 119kg 이상이거나 111kg 이하일 경우 사료요구율이 3.2 이상으로 나빠지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다.

출하체중 관리는 궁극적으로 등급출현율 개선을 통한 매출액 상승, 사료요구율 개선을 통한 사료비 절감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생산성 항목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나 출하체중 관리는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는 일석삼조의 장점이 있다.

생산성적과 사료요구율(FCR)

전체 사료요구율은 비육구간뿐 아니라 모돈구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료요구율 계산을 위해서는 비육구간과 모돈구간 사료량을 모두 포함시켜 산정해야 한다.

▲ (그림 8) MSY별 비육돈&모돈 사료요구율 추정
▲ (그림 8) MSY별 비육돈&모돈 사료요구율 추정

(그림 8)은 MSY별 모돈과 비육돈 사료요구율 추정자료이다. 모돈 사료요구율은 모돈 연간 사료량을 1,100kg로 산정하여 분석하였다.

이전에는 모돈당 연간 사료섭취량을 1,000kg 내외로 추정하였으나 최근에는 포유기간 연장, 임신초기 사료섭취량 증가 등의 추세로 이전 대비 10% 증가한 1,100kg 내외로 추정하였다. 여기서 제시된 비육돈 사료요구율은 부경양돈농협 전산농가의 실제 사료요구율을 근거로 추정한 데이터이다. 

전체 사료요구율이 아닌 비육돈 사료요구율만 분석 시 MSY 17두와 29두간 사료요구율 차이는 0.25이나 격차는 10% 내외에 그치고 있다. 또한 MSY 25두 이상에서는 비육돈 사료요구율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모돈 사료요구율의 경우 MSY 17두와 29두간 사료요구율 차이는 0.23으로 비육돈 사료요구율과 유사하지만 격차는 40%까지 벌어지고 있다.

즉, 생산성적 개선을 통한 사료요구율 개선은 비육구간 보다는 모돈구간에서 훨씬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MSY 25두 이상에서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비육구간 사료요구율과 달리 모돈 사료요구율의 경우 생산성적이 올라갈수록 폭은 감소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진다.

유럽의 사료요구율이 우수한 이유도 사료 내 영양수준이나 급여패턴 차이가 아닌 생산성적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3.3 내외인 국내 전체 사료요구율을 3.0 이하로 개선시키기 위해서 1차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MSY 20두~21두 달성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생산성적이 높은 농장에서 3.0 초과하는 사료요구율이 나온다면 이는 생산성적의 문제가 아닌 사료허실이나 출하체중 관리 실패 등 생산 외적인 부분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박기홍 센터장
부경양돈농협 양돈클리닉센터
문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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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mail : swinevet@pkpork.co.kr
출처 
피그앤포크한돈 2022년 11월호 230~2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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