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가면 사장님과의 이야기가 끝나고 농장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묻는 말이다.

“샤워 어디서 해요?”

농장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싶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농장에 들어가지만 내가 농장에 들어갔다가 돼지가 아플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장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고 농장에서 주는 작업복을 입고 방역적으로 안전하게 돼지를 보고 싶다.

8대 방역시설로 많은 농장들이 농장 들어가기 전에 샤워실을 설치해 두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농가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꼭 샤워시설을 운영하여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 출입자들이 샤워를 하고 농장에 있는 작업복을 입고 들어가길 추천한다.

물론 시설은 있지만 따뜻한 물이 안나오는 농장, 단열이 되지 않아 너무 추운 농장 등 시설적으로 미흡할 경우에는 샤워를 하고 싶어도 하기 싫게 만들어 놓은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돼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외부 옷을 갈아 입는 곳에 자외선등이 설치되어 있는 샤워실 모습
▲ 외부 옷을 갈아 입는 곳에 자외선등이 설치되어 있는 샤워실 모습

샤워시설에 갖추면 좋은 요건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외부 옷이 있는 곳은 자외선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외부 옷에 의한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샤워실 내부는 개별 샤워실과 공용 샤워실로 구성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관리상 공용샤워실을 운영하는 것이 깨끗하게 운영하기 쉽다.

▲ 가지런히 사이즈별로 구분된 작업복
▲ 가지런히 사이즈별로 구분된 작업복

샤워 후에는 농장에 쓰는 작업복이 잘 정리정돈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이즈별로 구분해 놓으면 여러 번 옷을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즈별로 옷을 정리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에는 질병이 유입되기 쉬운 시기이다. 겨울철에 샤워실 하나만 잘 운영한다면 사람을 통한 질병 유입은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


양승혁 수의사
발라드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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