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잘 먹고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단백질, 아미노산, 에너지,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돼지의 품종, 유전력, 농장의 환경, 질병상태를 고려하여 영양 설계를 한다.

돼지의 요구량에 적합한 영양 공급은 돼지의 사료 섭취량, 성장 및 FCR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무리 정밀하고 좋은 사료를 급여한다고 하더라도 물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단백질에서 필수 아미노산과 같은 제한 아미노산의 부족은 돼지의 성장을 저해하듯이 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농장의 환경관리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물을 제한하거나 또한 설비나 관리의 부재로 의도치 않게 물 공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돼지에게 있어 제1제한 영양소는 바로 “물”이다. 물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인지하고 제한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의 역할과 중요성

체성분 : 물은 돼지 체성분의 60%~85%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영양소이다.

체온조절 : 높은 비열을 갖는 물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물 섭취 후 호흡, 소변, 분변 등을 통해 수분을 배설함과 동시에 열을 발산한다.

특히 여름철 호흡을 통한 열 발산량이 많기 때문에 돼지의 호흡 수를 체크해야 하며, 충분한 물 섭취가 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

대사활동 촉진 및 대사물질(독소) 배출 : 소화 및 대사활동에 있어 필수적일 뿐 아니라 소화 및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독소 등 배설물의 이동 및 배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르몬 균형 : 물은 대사활동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며, 특히 호르몬의 신체 내 이동 및 작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물 섭취 제한은 번식성적 저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물 섭취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호성 증진제 : 물은 체내 전해질 균형 등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며, 최고의 기호성 증진제이다. 물은 사료 섭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이 없이는 사료 섭취도 없다.

질병 및 스트레스 완화 : 물 부족은 돼지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수분 부족은 소화 불량, 변비, 신장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충분한 물 섭취는 돼지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는 돼지의 건강 및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물을 통해 이를 감소시킬 수 있다.


돼지의 물 요구량

일반적인 경우 물 요구량은 사료 섭취량 대비 약 3~4배 가량 요구된다. 특히 하절기에는 일반적인 경우의 물 섭취량보다 약 2배가 더 필요하다.

▲ (표 1) 체중별 돼지의 권장 음수량
▲ (표 1) 체중별 돼지의 권장 음수량

마지막으로 물은 돼지에게 가장 중요한 '제1제한 영양소'로서 농장에서 물의 공급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돼지의 건강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박진성 박사
천하제일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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