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휴 후 도태율 높은 원인은 복합호흡기 질병 비중 높아

# 1차 병원체 중 PRRS와 써코바이러스 우선 근절 필요

# 병성 감정 통해 농장 내 상재 병원체 확인하고 대처해야

다산성 모돈 도입 이후 PSY는 다소 늘어났지만 MSY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복합호흡기증후군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임상수의사들에 따르면, 국내 양돈장의 이유 후 도태율은 농장에 따라 3% 이하부터 33% 이상되는 등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약 15% 정도가 폐사하게 되는데 그 원인 중 복합호흡기증후군에 의한 도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임상수의사들은 복합호흡기증후군은 다양한 병원체의 복합감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임상증상도 다양하고 약제 선택에도 어려움이 있어 병성 감정을 통해 복합감염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복합호흡기증후군의 1차 병원체 중에서 PRRS바이러스나 써코바이러스, 흉막폐렴균 등을 우선적으로 파악해 청정화를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복합호흡기증후군에 따른 피해가 농장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은 스트레스 요인과 병원체의 독력, 돈군의 면역 상태, 병원체 감염량 수준 등에 따라 폐의 방어기능을 붕괴시키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수의사들은 돼지에게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면 돼지가 질병으로부터 방어를 하는 점액섬모계나 폐포대식세포 등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점액섬모계를 손상시키는 원인은 유행성폐렴균이나 써코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와 임계온도보다 낮은 온도, 높은 암모니아 농도 등과 같은 환경요인에 의한 것으로 적절한 환기를 통한 온도와 습도 유지는 물론 공기 중의 병원체 감소를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봄 환절기에는 단열 상태가 나쁜 돈사의 경우 낮은 온도로 돼지의 에너지 소모가 많게 되고, 사료 섭취량이 저하되거나 설사 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있는데도 이를 빨리 발견해 조치하지 않는다면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온도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수의사들은 이어 농장에서 호흡기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농장 내에 다양한 병원체가 상재하고 있고 사육환경이 열악하고 위생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사육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번식돈을 그룹관리하거나 올인 올아웃 시스템을 도입하고 돈군 폐쇄는 물론 차단방역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돈업계의 한 임상수의사는 “다산성 모돈을 도입한지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MSY 수준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복합호흡기 질병을 줄여 MSY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병성 감정을 통해 농장 내 상재하는 병원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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