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제 1분기를 보내고 2분기에 접어들었다. 연중 돈가가 가장 저점인 1분기에 여느 때보다 질병과 화재 사고가 많았던 탓에 피해 농가들의 어려움은 매우 컸지만 지속적인 사룟값 하락과 인력 문제 해소는 농가의 경영난을 덜어주었다.2분기는 돈가가 오르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돼지 관리도 수월해지는 시기여서 농장주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표정도 밝아지고 사기도 높아진다.이러한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농장에 변화를 만들면 어떨까?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잘 관리해 왔던 농장이라면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발전시키고 그렇지 않
연중 가장 낮은 돈가를 기록하는 2월을 보내고 맞이하는 3월부터는 양돈농가들에게 희망의 달이다.지난해 한돈농가들의 성적은 이전 연도에 비해 꽤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었고 질병관리, 시설 환경이나 사양관리 개선을 통해 다산성 모돈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유럽 수준의 성적에 근접해 가는 농가들도 이제는 적지 않다.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농가들은 아직 높아진 산자수를 PSY 증가로 이어가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오히려 낮은 생시체중과 분만 지연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과 씨름을 하고 있다.그중 압사는 자돈 폐사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농장마다 새해의 목표와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이 기대한 바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한다.하지만 때때로 계획은 상황에 따라 수정되기도 하고 새롭게 추가되기 마련이다. 농장에는 평소에 잘 드러나 보이지 않거나 놓치게 되는 문제 등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특히 성적이 기대 이하이거나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은 농장에서는 할 일도 많은 반면, 자원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가려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성적이 좋지 않은 농장들에서 나타나는 가장 주된 공통
검은 토끼의 해가 가고 푸른 용이 꿈틀거리며 비상을 시작하고 있다.청룡은 힘과 권위, 풍요를 상징하듯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사업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성장의 기회가 가득 넘치길 기원한다.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이 때, 우리는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계획해야 할까 고민하며 글의 주제를 정해 보았다.필자를 포함해 많은 범부(凡夫)들은 해마다 작심삼일과 용두사미가 되고 마는 과유불급의 마법에 걸려드는 일을 반복한다는 사실이다.그래서 특별한 무언가를 고민하며 복잡하고 분주해지기 쉬운 머릿속을 좀 더 단순하고 가볍게 만들어 주는
일반 중소기업들이 갈수록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손을 대체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특히 양돈장은 시설 환경 개선과 자동화로 인하여 과거에 비해 근로 여건이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지만 4D(Difficult, Dangerous, Dirty, Distance)라는 인식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고급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70% 이상의 노동력을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양돈장의 근로 조건과 처우에 따라 직원 구하기도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또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40년 전쯤 그 때 그 시절, 초등학교 교실에는 장작개비로 난로를 피우고 그 위엔 ‘벤또’라고 부르던 양은도시락이 층층이 쌓여 있던 모습이 선하다.겨울이 되면 ‘국군 장병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는 연례 행사였고 위문품도 보냈다. 구스다운 롱패딩의 존재를 모르던 시절, 영하 30℃를 오르내리는 추운 겨울 최전방의 철책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턱이 없는 필자는 국방의 의무를 되새기게 하는 멸공 위문편지를 쓰곤 했다.양돈농가도 겨울에는 제2의 국방이라고 말하는 방역을 강조하고 경계 태세가 최고 수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공짜의 유혹을 참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그 공짜가 계속 반복해서 주어지게 되면 당연시 되어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소홀해지기 쉽다.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거저 주어지는 무언가에 대해 수시로 머리 아프게 따지거나 계산기를 두드려 가며 신경 쓸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물은 새끼 돼지가 태어날 때 몸의 80%, 비육돈에서는 50% 이상을 차지하며 ①체온 조절, ②몸 전체에 영양소 운반, ③체내 독소 제거, ④사료의 소화 촉진, ⑤신체의 장기 보호 등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더위가 심했던 여름을 지나며 맞는 가을은 더 맑고 시원하다. 9월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아침저녁의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의 초입이다.벌크통에 사료 떨어지는 속도가 부쩍 빨라지고 출하할 돼지들도 촘촘한 시루에서 콩나물 크듯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걸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러나 그런 여유는 잠깐이고 곧 환절기의 일교차가 커지고 찬 바람이 자돈들을 못살게 굴 거란 사실을 농장주는 잘 알고 있다.더구나 인력 부족과 생산비 걱정에 투자가 위축되었던 농가들은 번식돈에서 크게 금이 가고 뿌리가 부실해져 소위 ‘골병이 든’
폭염이 절정을 이루는 8월은 양돈농가와 돼지들에게 가장 혹독한 시기이다. 과거에 비해 발전된 쿨링 시스템이 농가들마다 도입되었지만 여름철 성적 하락을 막는 데는 한계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특히 다산성 모돈은 더위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고 포유기 사료 섭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체손실이 커져 번식 실패를 겪는 일이 많아지고 8월이면 더위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수태에 실패한 공밥 모돈들이 부쩍 쌓이기 시작한다.가뜩이나 생산비가 올라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많은 농가들이 올여름 농사를 망칠까 봐 걱정이 많은데, 이 시기의 번식 실패는 농가의 의욕
해마다 여름의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가쁜 숨을 내쉬는 돼지들을 볼라 치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농장마다 쿨링 장치와 환기 수준에 따라 모돈의 호흡수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헐떡이는 모돈들은 그 농장의 이듬해 수익이 얼마나 사라질지 그대로 보여주는 선행지표이다.여름철 관리가 부실한 농장은 축사 내 습도가 높고 파리와 모기가 많은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높고 장마 기간도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사 내를 시원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여름
여름이 다가오면서 비육돈들은 슬슬 출하일령 지연이 일어나고 봄철에 늘어났던 이유자돈들은 돈방을 가득 메운다. 모돈들도 더위를 느끼면서 호흡수도 늘고 분만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한다.더구나 과거보다 산자수가 높아져 자돈들의 생시체중은 떨어지고 허약자돈이 늘어 굶어 죽거나 도태되고 나면 이유두수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비싼 사료만 축내며 출하일령만 길어지고 질병만 더 유발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이렇게 분만 지연은 단지 사산 자돈만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다. 늦게 태어난 자돈들은 3시간 이내에 분비되는 양
지난 3월의 평균기온은 9.4℃로 평년보다 3.3℃나 높아져 50년 만에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벚꽃의 개화도 역대 가장 빨랐고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인 산불 발생 건수도 급증했다.올해 여름의 더위도 일찍 나타나고 더 심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농가들은 미리미리 혹서기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특히나 올해는 높은 생산비로 인해 생산성이 낮은 중하위권 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맞닥뜨리기 쉽기 때문에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더위가 시작되는 5월에는 혹서기의 문제들
Ⅰ. 들어가며우리나라 농가들의 생산성이 좋지 않고 질병 피해가 큰 이유로는 환경관리가 취약한 농가가 많은 것이 큰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기후 조건도 돼지를 키우기에 좋지 않다.봄, 가을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하고, 여름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우며, 겨울에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다. 여름과 겨울의 최고, 최저 연교차는 무려 60℃에 달해 유럽의 2배에 이른다.게다가 사계절의 변화와 밤낮의 일교차가 심한 기후 조건에서 환기 설계도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운영
들어가며겨우내 춥고 환기 저하로 인해 생기는 높은 습도와 곰팡이, 가스로 면역력이 바닥을 찍은 모돈들에게 초봄의 일교차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된다.주간 온도가 오르면서 환기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먼지와 건조한 샛바람도 많아져 체감온도는 떨어지고 괴롭기는 매 한가지다.여기저기 변비를 보이는 모돈들과 스톨에 몸을 긁고 귀를 털어 대는 모돈들도 여럿 눈에 띄고 분만을 앞둔 모돈들은 마르고 뚱뚱한 모돈들이 뒤섞여 있다.이것은 일반적인 농장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일이다. 우리나라 양돈농가들의 생산성이 그리 좋지 못한 이유를 대신 말해주고 있는
Ⅰ. 들어가며우리나라 농가 중에 PRRS 등 소모성 질병이 없는 경우는 과연 얼마나 될까?2017년 대한한돈협회에서 전국 334개 농장을 대상으로 질병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PRRS 음성농장으로 분류된 곳은 조사 대상의 5.2%에 불과한 수준이었고 포유자돈 또는 40일령에서 항원이나 항체가 양성을 보이는 불안정한 농장 비율도 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즉, 전체 농가 중에서 무려 95% 농가들이 PRRS 양성률을 보이고 절반 가까운 농가들은 어린 구간에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순환 감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
사람 수보다 돼지가 더 많이 살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바로 덴마크다. 덴마크 인구수는 584만명인 데 반해 돼지 사육두수는 약 1,320만두 가량으로 매년 2,800만두 이상의 돼지를 생산하고 있다.또한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고기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 100년 이상 동안 돼지 생산량의 약 90%가 수출되어 덴마크 경제에 필수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부분의 돼지는 협동조합인 데니시 크라운(Danish Crown)과 티칸(Tican)에서 도축되고 상당수의 자돈은 주로 독일로 수출된다. 덴마크 돼지고기는 140개국
Ⅰ. 들어가며매년 돈가가 저점을 이루는 10월이다. 올해는 사료값도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라 유난히 돈가 변화에 예민해지는 농가들이 많을 것 같다.올해 초만 하더라도 급등하는 사료 곡물가격에 농가들의 심각한 구조조정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장기간 고공행진을 해왔던 돈가는 그나마 높아진 생산비를 감당하게 해 준 구세주가 되었다.최근 모 동물약품 업체 관계자는 올해 농가들의 약품 구매량이 전반적으로 꽤 늘어났고 특히 여느 해와 달리 값비싼(효과가 우수한) 제품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말한다.아직 올해 농가들
Ⅰ. 들어가며무더위와 한판 씨름을 벌인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가을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추석도 작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해이다.농가들은 이른 추석이 썩 반갑지 않다. 추석이 지나면 돈가가 떨어질 거란 걱정이 앞서고 돼지의 기침 소리가 늘어나는 걸 대비해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지난 여름 못 먹은 한풀이를 하듯이 왕성하게 먹어 치우는 돼지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잔뜩 오른 사료값에 마냥 즐거울 수도 없고 공태돈과 수태 실패라는 여름철 후유증의 복병이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난 6~7월 하락세에 접
❙ 들어가며올 여름 폭염이 예사롭지가 않다. 작년보다 2주나 일찍 폭염이 시작되었고 가축 폐사도 급증하고 있어 40℃를 넘나들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되고 있다.장기적인 폭염은 번식 실패와 밀사 문제, 면역 저하와 질병이라는 악순환을 만들게 되므로 특히 올해와 같이 생산비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농가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올 상반기 극심한 PED가 전국적인 피해를 남겼고 하반기는 사료가격 인상의 정점을 지나게 되는 양돈농가들에게 이번 여름은 여느 때와 의미가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 머리말최근 인도에서는 아직 여름이 오기도 전에 매일 50℃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런 지옥 같은 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울 일인가?그러나 우리나라 기상청도 올여름에 강력한 열섬 현상 때문에 “폭염이 유난히 길고 심해질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내놓았다. “올해가 가장 더울 것이다”라는 일기 예보는 3대 거짓말에 속한다고 할 만큼 불신을 받고 있긴 하지만, 요즘 인공지능과 수퍼컴의 성능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위험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