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기획특집] 함께 뛴 2021년, 한돈산업 분야별 총결산

하반기 이후 수출증가 추세,  내년부터 예년 수준의 성장세 회복 기대

1. 동물약품 개요

먼저 동물용의약품은 동물 질병의 진단·치료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품 등을 말하며, 용도별로는 소, 돼지, 닭, 오리 등 산업동물 및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 외에 양봉용·양잠용 및 수산용도 포함되며, 분류상으로는 약품 그 자체와 애완용 세척제 등 제품과 소독약품, 비타민제 등 의약외품, 의료기기로 구분할 수 있다. 동물약품은 동물의 치료 등의 목적 외에도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인수공통전염병(Zoonosis) 전파 예방, 인류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바 국민건강 보호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2. 동물용의약품 산업현황

우리나라 동물약품산업은 2020년 말 기준 업체수는 총 931개소로 제조업체 477개소, 수입업 441개소, 위탁수리 3개 업체이며, 제품별로는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가 174개소, 소독약 등 동물용 의약외품 제조업체가 288개소, 동물용 의료기기 업체가 469개소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산업 성장 등으로 매년 업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림 1)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현황
(그림 1)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현황

또한 2020년 말 기준 허가(신고 포함)된 동물약품 품목수는 동물용의약품이 8,819품목, 의약외품이 5,871품목, 의료기기가 2,972품목으로 총 17,608종이나 되며, 품목수 역시 반려동물용 의약외품 및 기기 등을 중심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국내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2020년 총 1조2,370억원 수준(전 세계 시장의 약 2%)이며, 이 중 국내 생산이 8,532억원, 수입이 3,838억원이고, 국내 생산 8,532억원 중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내수용이 5,033억원, 수출이 3,499억원이다. 

 

연도별 국내 생산시장(내수+수출)은 2014년 5,661억원에서 2020년에는 8,532억원으로 증가하였다.

한편 수출은 2020년 86개 회사가 114개국에 수출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4,6%), 태국(9.3%), 브라질(8.9%) 순으로 여전히 아시아권에 주로 치중하고 있으며, 수출액은 2014년 1,095억원에서 2018년 3,197억원으로 2014~2018년 평균 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으나, 아쉽게도 2019년도부터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2020년도에도 3,499억원(내수의 41%)에 머물렀다. 

3. 2021년 국내 동물약품 산업동향 

금년 동물약품 산업을 현재 시점에서 통계적으로 분석하기는 이르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예년에 비해 성장률은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기준 내수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수출은 코로나19 이후부터 금년 상반기까지는 운송차질 등으로 예년 수준이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원료, 화학 제제, 백신, 의료기기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금년 말에는 상당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2021년 공식 통계는 2022년 2월경 발표 예정).

4. 향후 동물약품 시장전망

세계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2008년 191억불에서 연평균 6%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3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3%, 유럽이 31%, 남미가 13% 순이며, 축종별로는 소, 돼지, 닭 등 산업동물용이 62%, 기타 반려동물 등이 38%이다. 품목별로는 항생제 등 화학 제제가 58%,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동물약품 분석 전문업체(Vetnosis SRROM) 등에 따르면, 세계 동물약품 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 가능 요인으로는 소 등 산업동물 분야는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10% 정도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경제 성장에 따른 추가적인 단백질 공급을 위해 가축 사육두수의 증가가 불가피하며, 여전히 질병 및 폐사로 인한 가축 손실이 약 20%나 된다는 점,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새로운 질병의 지속적 발생 및 전 세계적인 확산 등을 들었다. 반려동물 분야는 반려동물수(가구)가 증가되고 있고,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에 따른 만성질병 치료 및 건강관리 등을 위한 오너의 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내 동물약품 시장은 산업동물의 경우 사육두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예년 수준의 성장(2014∼2018년 평균 8%)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및 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전 세계적인 항생제 사용 감축 경향 등은 성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용 의약품은 반려동물수의 증가, 고령화 등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출은 2019년 이후 코로나19, 수입국의 무역 장벽 등으로 인해 정체 상태였으나, 금년 하반기 이후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금년 말부터는 그동안 중단했던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수출지원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들도 적극적인 바 내년부터는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 부장
(사)한국동물약품협회
문의사항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 메일로 문의바랍니다.
글쓴이 e-mail : lje@kahpa.or.kr
출처
피그앤포크한돈 2021년 12월호 324~327p

저작권자 © 한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