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성시 미양면 소재 모돈 1,600두 규모
▶ 모돈의 유전능력 극대화하고 돈군관리 효율성 높여 …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적 향상
▶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양관리 방법을 현장에 빠르게 적용한 것이 비결

최근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인해 많은 농장들이 모돈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누리고 있지만, 평균 PSY와 평균 MSY 등의 주요 생산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종돈의 유전능력은 빠르게 개량되고 있으나, 사양관리 방법은 10년 전과 비교하여 큰 변화가 없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개량되고 있는 종돈에 적합한 사양관리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꾸준하게 높은 생산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농가가 바로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모돈 1,600두 규모의 구성농장(대표 곽영규)이다.

(그림 1)과 같이 구성농장은 2019년부터 이유두수는 12두에 근접하며, PSY는 29두 이상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적은 종돈의 뛰어난 유전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농장 관계자들이 각별한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구성농장이 우수한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본고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 1) 구성농장의 2019~2020년 성적
(그림 1) 구성농장의 2019~2020년 성적

■ 모돈의 효율성과 생시체중 개선

농장의 수익을 위해서는 높은 PSY, MSY도 중요하지만, 비용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하다. 특히 사료비는 생산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사료요구율(FCR)은 농장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많은 농가들이 비육돈의 사료요구율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번식돈의 사료요구율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번식돈의 적절한 사료관리를 통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기에 사용하는 종돈의 사료 급여 프로그램 확인이 필요하다. 피아이씨코리아(PK)의 임신돈 사료 급여 기준(그림 2)은 매우 적은 양을 간단하게 급여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그림 3)처럼 다른 종돈에 비해 매우 적은 번식돈 사료로도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그림 2) 피아이씨코리아(PK) 임신돈 사료 급여 권장량
(그림 2) 피아이씨코리아(PK) 임신돈 사료 급여 권장량
(그림 3) 모돈 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별 이유자돈 두당 번식돈 사료량
(그림 3) 모돈 두당 연간 이유두수(PSY)별 이유자돈 두당 번식돈 사료량

실제로 구성농장의 2019년 ‘이유자돈 두당 번식돈 사료량’은 35kg으로 피아이씨코리아(PK)의 기준에 맞게 급여가 되었다. 이처럼 이유자돈 생산에 적은 사료량이 급여됨에도 불구하고 2019년 PSY 28.6두를 기록하였다. 이는 구성농장이 모돈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하도록 관리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생시체중 또한 개선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농장이 총산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시체중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생시체중의 감소는 이유 전 폐사율 증가로 이어져 이유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피아이씨코리아(PK)는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시체중 증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수년 전부터 이에 대한 육종을 진행하였다. 

산자수를 육종하는 것에 비해 자돈의 생시체중을 육종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산자수가 증가하는 만큼 생시체중이 작아지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피아이씨코리아(PK)는 2012년 세계 최초로 관계기반유전체학(RBGS, Relationship Based Genomic Selection)을 육종에 적용하면서 총산자수와 생시체중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육종의 결과가 실제로 구성농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그림 4). 실산자수 대비 생시체중은 두당 1.4kg를 꾸준하게 보이고 있으며, 이전과 비교해 이유 전 폐사율이 감소하였다.

(그림 4) 구성농장의 2020년 1~3분기 월별 생산성적 (출처 : 피그플랜)
(그림 4) 구성농장의 2020년 1~3분기 월별 생산성적 (출처 : 피그플랜)

■ 종돈의 적합한 사양관리 방법 적용

아무리 뛰어난 유전력을 지닌 종돈을 도입하더라도 종돈에 적합한 사양관리 방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기회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생산성적 상승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종돈에 적합한 사양관리 방법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피아이씨코리아(PK)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양관리 방법을 고객농가에 권장하고 있으며, 구성농장은 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하고 있다.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농장에서 적용하기 쉬운 부분부터 차례로 하나씩 적용함으로써 높은 생산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1) 후보돈 관리

후보돈 관리는 후보돈의 평생 생산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어떤 번식돈 관리단계보다 중요하다. 

특히 후보돈의 성성숙 유도를 위해 충분한 웅돈 노출이 필요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HNS(Heat No Service) 프로그램이 권장된다. 많은 농가가 HNS 프로그램 적용을 어려워하지만, 구성농장의 경우 (사진 1)과 같이 기존 시설에서 조금의 변화를 주어 웅돈 노출을 실시하고 있다. 새롭게 시설을 갖추는 것이 아닌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웅돈 노출을 하는 동안에는 후보돈의 발정 여부를 확인하고, 확인된 개체에 대해서는 개체별로 발정 확인일을 기록(사진 2)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농장은 HNS 프로그램을 통해 후보돈의 강한 발정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발정이 확인되지 않는 개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매우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후보돈 관리를 하고 있다. 

▲ (사진 1, 2) 후보돈의 웅돈 노출 및 후보돈 각 개체의 초발정일 기록
▲ (사진 1, 2) 후보돈의 웅돈 노출 및 후보돈 각 개체의 초발정일 기록

또한 구성농장은 후보돈 교배 시 초교배 체중을 직접 측정한다. 후보돈의 초교배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기준은 초교배 체중이며, 피아이씨코리아(PK)는 135~160kg에 후보돈 교배를 권장하고 있다. 구성농장의 경우 초교배 조건을 만족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사진 3)과 같이 후보돈의 체중을 직접 측정하고 기록(사진 4)한 후에 교배를 실시하고 있다.

▲ (사진 3, 4) 후보돈의 초교배 체중 측정 및 후보돈 초교배 체중 기록
▲ (사진 3, 4) 후보돈의 초교배 체중 측정 및 후보돈 초교배 체중 기록

(2) 임신돈 체형관리

임신사 관리의 주요 목표는 임신돈의 체형을 관리하는 것이다. 임신돈 체형관리를 통해 배아/태아가 적절하게 성장하고, 태반을 성장시켜 산자수를 최대화한다. 이를 위해 체형에 따라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체손실이 많은 모돈의 경우 체형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비만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최근 피아이씨코리아(PK)는 임신돈 체형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농가에 등각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등각기는 모돈의 등 각도를 측정하여 모돈의 체형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어느 관리자가 측정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등각기를 이용하여 모돈 체형을 관리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성농장 역시 분만 전, 교배 시, 교배 30일, 총 3번에 걸쳐 모돈의 체형을 측정(사진 5)하고 있으며, 측정 결과에 따라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고 있다. (사진 6)과 같이 모돈 현황판과 모돈 등에 등각 수치를 기록함으로써 모돈의 사료 급여량 조절 시 쉽게 확인하고 조절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번식돈의 체형 편차가 줄어들어 모돈의 사료 효율이 개선되고, 번식 생산성 또한 함께 향상되고 있다.

▲ (사진 5) 등각기를 이용한 모돈 체형 평가
▲ (사진 5) 등각기를 이용한 모돈 체형 평가

(3) 분만사 관리

구성농장은 모돈 1,600두 대규모 농장이기에 돈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요한 사양관리 방법을 선택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분만사 관리에서 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구성농장은 이유두수를 늘리고 이유 전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서 자돈관리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자돈 건조와 분리포유를 무엇보다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 갓 태어난 포유자돈은 처음 8시간 동안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구성농장은 갓 태어난 자돈을 가능한 한 빨리 건조시켜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분만일에는 특정 시간을 정해 신생자돈에게 충분한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분리포유(사진 7)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농장은 이유 전 폐사율을 줄이고, 이유체중 편차를 줄이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 (사진 6, 7) 등각 측정 수치 기록 및 분리포유
▲ (사진 6, 7) 등각 측정 수치 기록 및 분리포유

◇ … ◇ … ◇ … ◇ 
 
본고에서 소개한 사양관리 방법은 특별하거나 어려운 방법이 아니다. 구성농장만의 경쟁력이자 차이점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양관리 방법의 적용과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양관리 방법을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돈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모돈 1,600두 이상을 사육하면서 꾸준하고 높은 생산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사진 제공 : 피아이씨코리아(주) 마케팅팀 박준우 팀장】

 


▣ 문의사항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 메일로 문의바랍니다.
글쓴이 e-mail : pig@pignpork.com
▣ 출처
피그앤포크한돈 2021년 1월호 394~3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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