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피그앤포크한돈' 창간 34주년을 맞이하며

'월간 피그앤포크한돈'이 창간 34주년을 맞았습니다.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던 1988년 첫 발간 이후 지금까지 한돈산업의 대표전문지를 표방하며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끝없이 정진해 온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국내 한돈산업도 흘러온 시간만큼 위기와 기회를 반복하며 축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 농업전망’에 발표된 농업생산액 전망에 따르면, 돼지는 올해 7조5천억원으로 쌀 다음으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2031년에는 8조4천억원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14.6%를 차지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처럼 부가가치가 높고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국가산업인 한돈산업은 농촌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돈산업은 비약적인 성장 이면에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농업인구 고령화와 지역소멸, 탄소중립 이행 본격화 등 구조적 측면의 변화와 더불어 악성 가축질병의 발병,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룟값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의 변화, 연이은 규제 강화와 법 개정들로 인해 한돈농가들은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급변하는 한돈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한돈산업 종사자 모두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하고 새로운 변화에 이끌려 가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 '월간 피그앤포크한돈'도 창간 34주년을 맞아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변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약속합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 Partners)가 최근 발간한 ‘디스럽션 인사이트’ 보고서에 ‘단 7개월 만에 일어난 7년치의 변화’라는 부제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 중 디지털 전환 촉진과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이 포함되었습니다.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들 합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새로운 표준이라는 뜻의 뉴노멀은 다시금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의 속도는 무서우리만큼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변한다고 해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월간 피그앤포크한돈'은 변화에 순응하기보다는 변화의 주체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알릭스파트너스의 5대 뉴노멀 트렌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디지털 전환 촉진과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은 언론에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우리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돈산업의 대표전문지라고 자부하는 '월간 피그앤포크한돈'도 창간 34주년을 맞은 올해 1월 ‘변화, Change’라는 화두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먼저 뉴스와 매거진의 경계를 허문 인터넷신문 ‘피그앤포크한돈’을 창간하였고, 양돈 관련 제품정보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 ‘피그앤포크몰’도 오픈하였습니다. 또한 월간 피그앤포크한돈도 본문에 색깔을 입혀 전면 컬러판으로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돈산업이 있었기에 당연히 '월간 피그앤포크한돈'도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4주년을 되돌아보며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의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월간 피그앤포크한돈'은 앞으로도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양돈인과 함께 하는 전문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발행인 곽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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