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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 하락시 양돈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존 가드

글쓴이 : 에스알씨   조회 : 4247   작성일 : 98-12-01   IP :

돈가 하락시 양돈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John Gadd/국제 양돈컨설턴트

필자는 다섯 번의 세계적인 양돈불황을 경험하였다. 과거 40년간의 경험으로 최근의 돈가 하락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최근의 양돈컨설팅을 통하여 심각한 한국의 양돈경기를 진단함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양돈가에게 저(低)원가 또는 무(無)원가의 치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사료급여


사료는 양돈원가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사료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지 말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말은 사료내 영양소 수준을 떨어뜨림으로써 값싼 사료를 급여하는 경향을 막기 위함이다. 사료의 질적 수준을 5∼7% 하락시키면 사료가격이 10%정도 낮아지지만 발육성적은 16%가 떨어진다.

단백질/에너지 수준을 점검하자. 육성비육돈 사료를 양돈영양학자에게 의뢰하여 점검해 보자. 아마도 단백질을 과다 급여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 부분을 줄이도록 하자. 그러나 구입한 후보돈을 제외한 모든 다른 돼지들에게는 사료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면 그 이상으로 성적 저하가 야기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당증체량이 7g/일 하락하면 사료 1톤당 사료 원가비중이 3% 상승하고, 사료효율 0.05가 저하되며, 결국 1톤당 생산원가가 1.5% 올라간다.

2. 정육생산량을 점검할 것


양돈영양학자의 자문을 받으면, 그는 사양가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형질의 정육축적량에 관한 정보를 원할 것이며, 그 사양가가 급여하고 있는 1일 단백질, 에너지 총량과 일치하는지를 점검할 것이다. 아직도 정육축적 잠재능력이 높은 돼지의 사용비율이 80%선에 머물고 있다. 양돈장 별로 특별한 사료영양분야를 자문받음으로써 이 차이나는 부분을 줄일 수 있으며, 사료 톤당 원가를 12.5%정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사양가가 사용하고 있는 종돈을 판매한(특히 웅돈과 정액) 육종회사에게 그 종돈이 보유하고 있는 일당 정육축적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문의해야 한다. 만일 그 육종회사가 최근의 성장률, 사료요구율, 육질등급, 정육률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면 양돈장을 자문하고 있는 사료영양학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사료원가를 다시 한번 점검할 것


사료회사로부터 가장 값싼 가격으로 사료를 구입하고 있는가? 세계적으로 곡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사료가격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식품부산물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내용물중 수분함량이 얼마나 되는가 파악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료영양학자의 자문을 통하여 대체 사료원료가 가격경쟁력이 있는지 확인 후 사용토록 한다.


4. 모돈 사료급이 관리 : 최근의 영양 이론을 따를 것

최근의 모돈 영양에 관한 연구는 주로 현대 모돈의 육종에 맞추어 실시되고 있으며, 현대 모돈은 과거 1980년대의 모돈에 비하여 자그마치 40%정도 생산성이 향상되어 있다. 많은 사양가들이 값 비싸게 조성한 모돈을 너무 빨리 도태시키고 있다. 오늘날 경제적인 모돈 갱신률의 목표는 36%이지만, 실제로는 연간 42%가 교체되고 있으며, 이의 주요 원인은 첫 교배시까지 후보돈 사양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수 후보돈사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특수 후보돈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크게 높지 않아도 되므로 가격면으로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사료영양학자에게 자문을 구하여야 한다.

다음은 임신돈 사료로서, 임신돈은 태아의 발달과 분만시부터 발생되기 쉬운 체중감소현상(Nose Dive)을 방지하고 체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대의 모돈은 정육성장 잠재능력이 크므로 임신기간중 제한된 정육성장이 필수적이다. 많은 종돈사육업자들이 리신(이상 단백질)을 과다 급여시키는 경향이 있다. 1일 사료급여량 2.25Kg, 0.55% 리신, 30.5MJ(7,290Kcal)/일의 에너지 섭취량(모돈의 체중과 신체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면 충분하다.

포유돈 사료는 모돈의 근육과 지방의 과도한 감소를 방지하면서 모유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포유모돈의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켜야 한다(1998년에는 포유모돈에 1일 3회 사료급이가 권장되고 있다). 리신 수준 1%, 에너지 14.5MJ/DE(3466Kcal)가 적당하므로, 이를 유지시키면서 사료생산 원가를 줄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포유돈 사료는 모돈 체중, 산자수, 환경적 요인 등을 감안하여 수시로 변경 가능토록 한다.

마지막 제언으로는 모든 경산돈과 초산돈은 분만후 2.5Kg/일의 포유돈 사료를 시작으로 분만 후 10일까지 매일 0.5Kg씩 증량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분만 10일째 이후에는 산자수 10두 이하의 초산돈(또는 9두 이하의 경산돈)으로부터 산자수 13두 이상의 초산돈(또는 12두 이상의 경산돈)까지 5가지 제각기 다른 사료급여량을 이용하도록 권장한다. 이와 같은 사료량은 사료급여량이 최대량이 되는(9.5~11.5Kg/일) 분만 후 27령까지 지속시킨다. 모돈의 번식성적과 분만사내 온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유시점부터 재교배 시점까지의 모돈에게는 보다 빠른 체중 회복을 위하여 고농돈 "육성돈 형태" 사료가 필요하다고 최근의 연구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연구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에 급여되는 사료는 14.8MJ/DE(3537Kcal)/Kg의 에너지와 1.3% 리신을 기준으로 사료배합비가 만들어져야 한다. 모돈에게는 5~6Kg/일의 사료가 섭취되어야 한다. 상기 시스템의 효과를 보면 모돈의 경제수명동안 모돈 1두당 이유자돈 총체중이 약 20% 상승한다. 결국 이유자돈 생산비가 낮아지며 총 매출이익이 35%까지 높아진다.

5. 질병


영양 다음으로 원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요인은 만성질병이다. 만성질병은 양돈 수익을 30% 감소시키는 원인으로서 이 부분에 집중관리가 절실하다. 사육두수가 감소되었다고 하더라도 돼지를 같은 돈사에서 연속 사육시키는 방법은 절대로 피하여야 한다. 만성질병의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은 생산원가가 추가로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 소독, 적정기간 빈 돈사유지, 청정돈의 재입식 등의 노력이 보다 요구되는 것이다. 너무 바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인근의 사양가와 협조하여서라도 만성질병의 차단에 노력하여야 한다. 연속사육을 방지함으로써 돌아오는 이익은 성장률이 20% 빠르고 사료 1톤당 생산원가가 12%정도 감소한다.

6. 올인-올아웃


돼지의 성장과정과 돈사를 돼지의 월령별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자. 당장은 돈군과 돈사를 경제적으로 구분짓는 것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양돈장의 시설을 분리하여 돈사를 효율적으로 변경,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올인-올아웃의 경제적 이점을 산출하여 보면 출하일령이 9일 단축되고, 돼지 1두당 2.85%의 추가 수익이 창출되며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양돈전문 수의사를 약 2일정도 초빙하여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현재 양돈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양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양돈장에서 실제로 할 수 있고 없는 계획들을 한나절동안 상의한다. 어떤 자문을 받을 수 있을까? 아마도 양돈전문수의사는 질병예방과 관리측면의 관점에서 필요한 조치를 내릴 것이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답변할 것이다.

사양가는 양돈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양돈전문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문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적어도 양돈전문 수의사의 자문비용의 3배 이상의 도움을 받을 것임을 확신한다.

7. 시설


사육온도는 주의깊게 점검해야 할 항목이다. 온도관리는 불과 생산원가의 약 3%정도를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항목이지만, "옷을 입고 있지 않는 돼지"에게 적정 사육온도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사료비용은 자그마치 20%가 상승할 것이며, 돼지의 질병 감염으로 인한 비용지출이 적어도 두달치는 소요될 것이다. 만약 돈사내 온도가 각종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는 적정온도와 차이가 있다면 환풍기 및 온도조절기 제조업체의 도움을 받아 돈사내 돼지 높이에서의 온도를 측정하여 온도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 환풍기를 사양가가 직접 설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상적인 열역학과의 차이가 큰 양돈장이 많다. 또한 밀사를 피하여야 한다. 돼지를 15%정도 밀사시키게 되면 돈사의 감가상각비 또한 15%정도 낮아지지만 발육성적은 3배정도 지연된다. 따라서 돈사내 사육밀도를 재점검해야 한다.

8. 경영


돈가가 낮을 때에는 현금유동성의 예측이 필수적이다. 현금유동성 및 확보는 경영자문 또는 회계사의 도움받기를 주저하지 말 것을 말하고 싶다.


(1)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것. 가까운 미래에 대한 돈가 전망에 따라 불황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다음 두 가지 전망을 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번째, 향후 무슨 일이 발생할 지에 대하여 가능한 한 심도있게 예측해 볼 것. 현금유동성(A)

두번째, 만약 상황이 더욱 약화될 때를 가정할 것. 현금유동성(B)

만약 (A)로 시작하여 (B)로 상황이 바꿔진다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심각히 고민할 필요는 없다. 단지 예견된 대책에 따라 보다 정확한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 대책에 대하여 보다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2) 지불내역서를 우선 순위에 따라 재조정한다.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면 상황은 "누가 먼저 쓰러지는가"하는 단계까지 도달하게 된다.

첫번째, 보유하고 있는 모든 외상명세서를 모아 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다소 지불을 유예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낸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다른 양돈장에 비하여 이익을 보다 많이 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거래처에 확신을 주도록 한다. 현금유동성(A)을 항상 유념하며 만약 지불해야만 한다면 외상명세서의 순위에 따라 집행하도록 한다.


(3) 임시적 신용거래처를 찾아본다.

일부 종돈회사 및 사료회사와의 거래가 지금까지 신용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왔다면 현금지출보다 외상거래를 유도하여 볼 것. 물론 사업상 어두운 불황의 구름이 걷히면 예전으로 환원시키겠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말이다.


(4) 사양가는 인건비를 재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1인당 작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한다.

첫째로, 사양가 스스로 자신이 양돈장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판단할 것. 열심히 일하는 작업자는 게으른 사장(사양가) 밑에서 일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양가 자신의 작업시간을 늘릴 수 없는가?

둘째로, 사양가의 아들, 딸, 부인 등은 작업인원에 포함되어 있는가? 양돈장 운영상 현금이 지출되는 항목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건비로서 임시적으로 가족노동에 의존하는 방법도 고려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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